러시아, '철 스크랩' 수출 쿼터 내년 말까지 연장 추진

- EAEU 외 지역으로의 철 스크랩 수출 규제 연장 추진 - 국내 철강산업 안정화 목적...2022년 6월부터 본격화

2024-11-27     김은주 기자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외 지역에 대한 철 스크랩 및 폐금속 수출 쿼터를 내년 말까지 연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데 이어 재차 연장하는 셈이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시,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구 소련권 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기구이다.

빅민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수출 쿼터를 약 55만 톤으로 설정했으며, 쿼터 내 수출 물량에 대해서는 5%의 관세를 매기며, 최소 관세는 톤당 15유로(2만 2천 원)이다. 쿼터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관세율 5%를 유지하되, 최소 세액은 톤당 290유로(42만 원)로 증가한다. 

해당 조치는 러시아의 철 스크랩 수출을 규제해 국내 철강산업 공급 및 가격 안정화를 꾀하는 데 목적이 있다.

러시아는 2022년 6월부터 철 스크랩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출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로 인해 튀르키예, 한국, 벨라루스향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는 철 스크랩 수출 항구도 제한하고 있다. 아르한겔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지정된 세관 검사소를 통해서만 수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