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업계, 12월 비수기 보릿고개 걱정 '한숨'
- 25일 이후 거래 물량 크게 줄어들어 - 통상 11월 대비 12월 명목소비 5.5%↓ - 가공업계도 낮아질 가동률에 ‘울상’
철근 업계가 한발 앞서 12월 비수기를 걱정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부진한 시장이 12월 들어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심란한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들어 거래 물량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건설업계의 계산서 마감이 진행되는 25일 이후 시점이라는 점과 함께 현대제철의 가격인상 이후 수요업계의 저항감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12월이 다가오면서 거래는 더욱더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 동안 12월 철근 명목소비(내수+수입)가 11월보다 많았던 시점은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뿐인 것으로 확인된다.
평균적으로 11월 대비 12월 명목소비는 5.5%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는 12월 명목소비가 11월보다 13만 톤 이상 감소한 바 있다. 시황이 악화되면서 비수기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셈이다.
거래 물량이 줄어들자 유통업계의 분위기는 실시간으로 나빠지는 중이다. 무엇보다 연말 목표 매출을 올리지 못한 업체들은 다소 걱정 어린 시선을 나타내면서 경쟁이 더욱더 심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드러내는 중이다.
유통업계뿐만 아니다. 가공업계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수주나 거래량 감소와 별개로 콘크리트 양생 기간이 길어지면서 공기가 늘어지는 겨울철에는 가공철근 공급도 늦어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가공업계 관계자는 “건설시장이 부진함에 따라 현재도 철근 가공장 가동률이 30~40% 수준밖에 되지 않는 가공업체들이 태반이다.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 가동률이 더 낮아지면 버티지 못하는 업체들이 나타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