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뒤늦은 스크랩 인하…"탄소중립 목표 속도"
- 포스코, 하반기 철 스크랩 가격 인하 통해 재고 확보와 목표 달성 - 상반기 생산설비 개보수로 철 스크랩 사용 부족, 하반기 재고 확보 필요
최근 포스코가 뒤늦게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낮추는 중이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고를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이 바탕에 깔린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은 10% 감축하고 2040년까지 50%, 나아가 2050년부터는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완전 탄소중립과 현 시점을 연결하는 브릿지 기술로 가장 주목받는 방안은 저탄소 연료인 철 스크랩 사용 비중의 확대다.
실제 포스코는 2023년 연간 725만 톤에 불과한 철 스크랩 사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920만 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에 올해도 철 스크랩 사용량을 늘리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상반기동안 고로 개∙보수와 원가 절감 압박으로 철 스크랩 사용이 충분치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량의 철 스크랩이 필요했고, 이를 확보하기 위해 최근까지도 가격을 늦게 내리며 재고를 보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인하 추이를 살펴보면 포스코는 11월 6일부터 25일까지 약 3주간 네 차례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11월 들어 타 제강사들이 1~3회 인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차례 더 많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동안 생산설비 개·보수와 비용 이슈 등으로 인해 철 스크랩 사용량이 적었다. 그러다보니 하반기 들어서 목표를 맞추기 위해 이를 보충할 필요가 있었다.”며, “철 스크랩 가격을 타사 대비 늦게 인하하면서 물량을 확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