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전국으로 확산되는 5차 가격 인하
- 10월 이후 이어진 철근 유통 가격 하락, 원재료 시장까지 영향 - 연말 비수기 돌입…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에 업계 우려 커져
2024-11-25 곽단야 기자
11월 말을 기점으로 전국 대부분 제강사들이 철 스크랩 5차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25일부터 일부 업체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제강사에서 철 스크랩 매입 단가를 인하 적용한다. 지난 10월부터 이어져온 가격인하가 벌써 다섯차례나 이어진 셈이다.
철근을 포함한 제품 시장의 부진이 가격 하방압력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철근 유통가격은 10월 초 대비 한달여 만에 8만 원 가량 낮아졌다. 이 같은 제품 가격 급락이 원재료인 철 스크랩 가격인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생산업계는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제품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연말 비수기에 접어들수록 제품 판매 및 공장 가동률 등 시장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도 안팔리고 가격도 낮은 상황에서 생산도 줄이는 모습이다. 수요 시장이 긍정적이지 않다보니 철 스크랩도 따라 가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부터 시장에 전해진 가격인하 소식에도 입고량은 1만 톤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남부지역 제강사 일일 입고량은 11월 초 약 1만 톤을 넘겼으나, 중순 이후에는 9,000톤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