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 수요 척도, 건설 인허가·착공 전년比 소폭 증가
- 10월 철골 구조물 착공 연면적 지난해比 82.5% 급증 - 한국은행 기준 금리 인하 및 자재 가격인상 영향
올해 10월 건축 인허가 및 착공 지표가 공개됐다. 월별로 봤을 때 지난해보다 대부분 소폭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장기선행지표로 분류되는 인허가 연면적은 구조물을 막론하고 증가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올해 10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인허가 연면적은 667㎡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6.3% 증가했다. 철골 구조물(철골철근 포함)도 231㎡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 늘어났다.
3~6개월 단기 선행지표로 분류되는 착공 연면적은 구조물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올해 10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착공 연면적은 413㎡로 지난해 대비 1.6% 감소한 반면, 철골 구조물 착공 연면적은 334㎡로 지난해 대비 82.5% 급증한 모습을 나타냈다. 10월만 놓고 보자면 지난 2019년 이래 가장 많다.
철골 구조물 착공 연면적이 크게 증가한 원인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미뤄온 공사가 10월부터 시작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월별 철골 구조물 착공 연면적을 살펴보면 4개월 연속 200㎡ 내외의 실적을 기록해온 바 있다. 10월과 비교하면 40% 이상 적다.
10월에 진행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6월부터 9월까지 집중된 H형강 가격인상이 착공 시기를 조정하게 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가 대부분을 이루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과 달리 철골 구조물은 상업용과 공업용 건축물이 많다. 상대적으로 공기가 짧고 수익성에 민감한만큼 금리 상황이나 자재가격 등의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상황을 진단했다.
한편, 올해 1~10월 누적 인허가 연면적을 살펴보면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의 경우 7,123만㎡로 전년 대비 12.9%, 철골 구조물은 2,739만㎡로 전년 대비 3.1%씩 각각 감소했다.
1~10월 누적 착공 연면적의 경우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4,501만㎡로 지난해보다 22% 증가했고 철골 구조물의 경우도 2,178㎡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