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강사, ‘철 스크랩’ 수출 금지 요청
- 유럽 철강사, SDGs 달성 및 EU 철강 산업 경쟁력 유지 차원 - Eurofer, "스크랩을 전략적 2차 원자재로 인정할 것" 요구 - EU, 장기간 철 스크랩 순수출국...튀르키예에 2/3 수출
유럽 철강사들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철 스크랩 수출을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GMK센터 등에 따르면 유럽의 철강 제조업체들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철 스크랩 수출 제한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철 스크랩을 핵심원자재법(CRMA·Critical Raw Material Act) 아래 전략적 2차 원자재로 인정하고, △개정된 EU 폐기물 운송 표준을 철저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해 제3국에서 EU 환경 기준을 준수하고, 이를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며,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지속 가능하고 다각화된 원자재 공급을 확보해야 한다”는 견해를 재차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오랜 기간 철 스크랩 '순수출국'으로 지난해 EU의 철 스크랩 수출량은 1,767만 톤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철 스크랩 수출량은 1,100만 톤을 기록했다.
EU의 철 스크랩은 주로 튀르키예로 보내진다. 세계 최대 철 스크랩 수입국인 튀르키예는 전기로에서 철강 생산량의 3/4을 생산해 대량의 철 스크랩을 필요로 한다. 지난 5년간 튀르키예는 EU 철 스크랩 수출의 2/3를 차지했으며, 특히 2010년대 이후 유럽 수입이 급증했는데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와 러시아의 수출 제한 영향이 컸다.
이외 이집트, 인도, 파키스탄 등도 주요 EU 철 스크랩 수입국이다. 이들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회원국에 해당하는 제3국이며, 최근 유도로(induction furnaces)를 통해 제강 생산능력을 확장하면서 철 스크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올해 1~6월 글로벌 철 스크랩 거래량은 2,59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