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KSSP] 철 스크랩 가격인하,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산

- 수도권 선제 인하에 이어 남부 지역까지 가격 하락 확산 - 건설·가전 등 주요 산업 제품 수요 감소가 가격 하락 주 요인

2024-11-20     곽단야 기자

선제적으로 가격인하를 진행했던 수도권에 이어 남부지역 제강사들 뿐만 아니라 최근 포스코의 포항공장과 광양공장까지 합세했다. 이에 철 스크랩 가격인하는 전국적으로 퍼졌고 유통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경우는 △생철A 37만 1,000원() △중량A 34만 8,000원() △경량A 30만 3,000원() △선반A 26만 3,000원() △선반C 25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등급에서 가격 보합세를 보였다.

영남권의 경우는 △생철A 37만 6,000원(-6,000원) △중량A 35만 6,000원(-6,000원) △경량A 32만 7,000원(-6,000원) △선반A 27만 5,000원(-6,000원) △선반C 25만 1,000원(-6,000원)을 기록해 지난주 소폭 하락에 이어 추가적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판재 특수강용 철 스크랩의 경우는 △생철A 38만 6,000원(-5,000원) △중량A 36만 4,000원(-5,000원) △경량A 32만 원(-6,000원)이다.

<해설>

수도권을 선발대로 시작된 가격 인하 물결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철 스크랩 유통 가격이 일제히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시간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같은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장에는 추가적인 가격 인하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10월부터 전국적으로 4차 인하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일부 제강사는 제품 수요 부족 및 원가 절감을 이유로 11월 중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이며, 12월에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 경기 침체 및 가전 산업 부진 등 주요 산업의 수요 감소가 철 스크랩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제품 수요가 안정화 되지 않으면 가격 인하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강사 입장에서는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일 수 있으나, 중소 철 스크랩 업체들은 가격 하락으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