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시황] 유통價 2주 연속 상승···지속성은 별개

- 고가 마감계산서 및 가격인상 부담에 유통價 상승 - 부족한 수요와 오는 12월 비수기 추가 상승 장애물 - 월말 집중된 비가동, 수급 및 가격 변수 부각

2024-11-20     김영대 선임기자

철근 유통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고가 마감계산서와 가격인상에 부담을 느낀 유통업계가 가격을 올려서 판매하는 모양새다.

다만 불안한 기반 위에 이뤄진 인상이라는 점에서 지속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일부 나타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도 연출됐다.

업계에 따르면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기준 톤당 71만 원(SD400 10mm 기준) 내외서 형성됐다. 지난주 대비 소폭 가격이 상승했다. 손실부담으로 가격 상승 기회를 엿보고 있던 수입산의 경우도 68만 원~69만 원 내외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국산 가격을 뒤쫓았다.

제강업계의 강경한 가격 정책이 설득력을 얻어 월초 대비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요가 부족한 데다가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이 계속해서 발목을 붙잡고 있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추가 가격 상승세를 막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내비치는 중이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가 도래하는 12월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은 장애물이 더 많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변수는 금주부터 본격화되는 비가동이다. 수요와 재고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공급 측면에서 충격이 가해지며, 나타날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비가동이 월말에 집중되면서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큰 기대를 걸고 있진 않다. 눈에 띄게 수요가 줄어든 만큼 공급량도 만만치 않게 줄어들지 않으면 수급 안정화와 가격 방어가 힘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