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일본 철스크랩 출하량 감소…수출 증가로 균형 유지
- 수출 증가로 3년 만에 균형 회복, 내수 소비는 2년 연속 감소 - 지역별·품목별 감소세 뚜렷, 전로강 소비는 소폭 증가
2023년 일본 철스크랩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2,815만 4,000톤으로 집계됐다. 일본 내수 소비량이 감소했으나, 수출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시장 균형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철원협회에 따르면, 일본 내수 소비량은 2,174만 4,000톤으로 전년 대비 3.9% 줄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수출량은 640만 9,000톤으로 10.1% 증가하며 내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내수 소비량 감소세는 일본 전역에서 나타났다. 북방 호쿠리쿠 지역은 15.2%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홋카이도는 13.1% 줄었다. 주요 철강 수요지인 관동과 남방 도카이 지역도 각각 24만 톤과 23만 4,000톤이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노폐 스크랩이 1,589만 5,000톤으로 전년 대비 4.2% 줄었고, 가공 스크랩은 584만 9,000톤으로 3.1% 감소했다.
제강 방식별로는 전로강에서 철스크랩 소비가 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2023년 9월 JFE스틸이 동일본 제철소 게이힌 지역 고로를 가동 중단하면서 전로 공정에 철스크랩 투입량을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전로강 소비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877만 8,000톤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로강 소비는 2,329만 톤으로 2.1% 감소했다.
2023년 일본 철스크랩 시장은 일본 내 철강 수요 부진 속에서도 수출 증가가 이를 보완하며 안정적인 수급 균형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철스크랩 업계는 일본의 수출 동향과 철스크랩 가격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