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업계, 철 스크랩價 추가 인하 가능성 열려있어

- 철근 비가동률 증가와 재고 부담, 가격 조정 압박 가중 - 수급 논리에 따른 철 스크랩 구매가격 추가 인하 전망

2024-11-19     곽단야 기자

제강업계가 철 스크랩 구매가격 조정에 대해 더욱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비수기 수준에 가까운 높은 비가동률과 수위 높은 철근 재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제강업계 상당수가 가격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남은 11월만해도 한 차례 이상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철근 생산과 시장 수요가 구매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현재 상황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철근 제강사의 11월 비가동률은 39.2%로, 이는 철근 수요가 감소했던 지난 7월, 8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러한 높은 비가동률은 철 스크랩 수요 감소로 이어지며, 가격 인하 조정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12월 추가적인 감산 가능성도 거론되며, 철 스크랩 시장의 수요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철근 재고는 30만 톤 대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철근 가격 상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철근 가격이 소폭 반등하며 철 스크랩 가격도 하락세를 멈출 가능성에 대해 얘기들 한다. 그러나 반등한 철근 가격도 정상 수준이 아닐 뿐더러, 재고 부담과 생산 여건 때문에 철 스크랩 수요가 개선되기는 어렵다”면서,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구매가격을 올리는 것은 시장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단순히 철근 가격에만 연동되지 않는다. 재고 수준, 생산량, 시장 수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를 바탕으로 구매가격이 조정된다. 현재 시장은 철근 가격 상승보다는 생산량 조절과 재고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강업계의 구매가격 정책은 수급 논리에 따라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철 스크랩 가격 조정은 제강사의 생산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시장 수급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철 스크랩 가격은 연말까지 하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제품 생산성과 재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단기간 내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