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리뷰-봉형강] 치열한 ‘공방’
시황 침체가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고자 하는 업계의 고군분투가 한창이다. 줄어드는 수요와 가격 하락에 맞서 가동률을 줄이고 강경한 가격정책이 발휘되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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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근 생산업계, 수급 안정화 총력 ‘비수기급 비가동률’
철근 생산업계가 11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11월 공장 비가동률이 지난 8월과 비견되는 수준이다. 지난 2020년 11월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났다.
□ 밀물처럼 스며드는 '트럼프 효과', 봉형강 시장에도?
미국 대선 결과가 트럼프 재집권으로 마무리되면서 봉형강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봉형강 시장의 특성상 건설산업의 변화에 눈길이 집중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조기 종전에 따른 재건 수요 가능성이 나타나는 중이다.
□ 현대제철, 유통시장 정상화 추가 한수∙∙∙'마감價 인상'
현대제철이 앞서 예고한대로 11월 철근 마감가격을 추가 인상한다는 방안을 시장에 전했다. 구체적으로 18일부터 1만 원, 25일부터 추가 1만 원을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시중 철근 유통가격이 제강업계가 발표한 마감가격 대비 뒤쳐진 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가격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현지 사정으로 인해 지난달 수입이 지연됐던 베트남산 H형강이 이달 들어서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전월 대비 전체 수입량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이 같은 추세면 월말까지 전체 수입량은 3만 톤을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 폐쇄 논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가 강화되고 내수 경기 침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손익 보장이 힘들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포항 2공장은 H형강과 조선용 형강, 특수강, 트랙슈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생산규모는 연간 80만 톤 수준이다.
철근 제강사들의 고가 마감계산서 전달과 동시에 현대제철의 가격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중 철근 유통가격이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나들면서 수입업계의 근심이 확대되는 중이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해 달러가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임기를 시작하기 직전까지 환율이 올라가면 1,450원대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