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2공장 폐쇄, 철 스크랩 시장 영향 제한적 전망

- 포항 2공장 가동률 점진적 축소…단기 충격은 제한적 - 고급 철 스크랩, 수요처 감소 우려 일정 부분 완화 예상

2024-11-15     곽단야 기자

현대제철 포항 2공장이 폐쇄를 논의하면서 철 스크랩 업계 일각에서는 공급처 감소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포항 2공장의 경우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낮춰온 영향으로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 2공장은 연간 제강 100만 톤, 압연 80만 톤(중소형 H형강 및 조선용형강 60만 톤, 특수강 10만 톤, 트랙슈 10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가졌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철 스크랩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단기적으로 오는 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철 스크랩 매입을 갑작스럽게 중단한 것이 아니라 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줄여 연착륙 했다는 게 그 이유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해당 공장은 하반기부터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낮춰 왔으며 10월에는 가동률이 10% 대로 떨어졌고, 11월부터는 전면 비가동 상태에 들어갔다."라며, "최근 크게 낮아진 철근 공장 가동률과 탄소중립으로 인한 철 스크랩 수요 증가 여력을 감안하면 2공장 폐쇄로 인한 충격은 일부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 2공장에서 생산되던 특수강의 부재로 고급 철 스크랩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수강 생산에는 고급 철 스크랩이 다량 투입되는데, 그동안 포항 지역에서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포스코가 고급 철 스크랩 확보 경쟁을 벌여 왔다. 

이에 포항 2공장이 폐쇄되더라도 동국제강과 포스코 또는 현대제철 포항 1공장 등에서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 철 스크랩 업계의 수요처 감소 우려는 일정 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