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분양 증가···지방 미분양 부담은 여전

- 9월 공동주택 분양, 전년 대비 43% 증가…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 - 지방 중심 준공 후 미분양 물량 증가세 여전…철근 수요 회복 더뎌

2024-11-11     곽단야 기자

지난 9월 공동주택 분양 실적이 2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2만 404호로, 지난해 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총 16만 1,957호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9% 증가해 건설업계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양 실적 개선이 철근 수요 회복으로 직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 7,262호로,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미분양 주택 총 6만 6,776호의 2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발생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전체의 83%를 차지해 지방 건설 시장에 의존하는 철근 업계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분양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방 중심의 미분양 물량 증가로 인해 수도권 외 지역의 철근 수요는 여전히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 실적이 나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줄어들지 않는 이상 철근 수요 회복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며 "정부 등이 나서서 미분양 해소 대책을 실효성 있게 시행하지 않으면 철근 업계의 부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