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생산업계, 수급 안정화 총력 ‘비수기급 비가동률’
- 11월 공장 비가동률 최대 비수기 8월과 비견 - 2020년 11월 대비 비가동 2배 이상 확대 - 불가피한 고정비 증가, 高마감 요인으로 부상
철근 생산업계가 11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평년 대비 공장 가동 계획이 눈에 띄게 적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근 제강사들의 11월 공장 비가동률은 지난 8월과 비견되는 수준이다. 제강사별로 야간조업과 주간조업만 진행하는 내용을 모두 반영해서 계산하면 비가동률은 약 39.2%로 추산된다.
연중 최대 비수기 중 하나인 지난 8월 비가동률이 39.9%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0.7%p 차이밖에 나질 않는다.
연도별 11월 비가동률을 비교해보면 수급 안정화 노력은 더욱더 괄목할만하다. 지난 2020년 11월 18.9%에 불과했던 비가동률이 매년 꾸준히 늘어나면서 올해는 2배 이상 증가했다.
나아가 일부 제강사에서는 시황에 맞춰 추가적인 비가동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등 탄력적인 수급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년 대비 급감한 철근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비가동 증가와 동반해 필연적으로 늘어나는 고정비가 대표적이다.
실제 생산업계는 고정비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해 깊은 우려의 시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시중 유통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가 마감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생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철근 유통가격 하락세는 생산업계가 온전히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철 스크랩 이외에 각종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정비 증가 등으로 인해 과거와 동일한 수준의 원가 책정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장에서도 명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