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연 생산 3주째 감소세…설비 점검 및 생산 전환

- 열연 가동률 77.48%로 0.3%p 하락 - 철근 수익성 상승에 따른 생산 전환

2024-11-07     김은주 기자

중국 열연 생산량이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설비 점검에 따른 영향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철강재로 생산을 전환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철강매체 마이스틸이 10월 24~30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37개 판재류 생산업체들의 열연 생산량이 303만 톤으로 전주 대비 1만 1천 톤(0.36%) 감소했다.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해당 기간 37개 업체의 열연 가동률은 평균 77.48%로 0.28%포인트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 지역 일부 철강사들이 설비 점검을 위해 열연 생산을 중단하면서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 철근을 비롯한 다른 철강 제품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일부 철강업체가 열연 대신 다른 제품 생산을 더 늘린 것도 한몫했다.

해당 기간 열연 수요는 여전히 부진했으며, 구매자들은 필요한 만큼만 열연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오는 8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추가 부양책을 대기하며 중국 철강 가격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6일 기준 상하이 시장에서 열연(3.0mm) 유통가격은 톤당 3,620위안으로 전일(3,650위안) 대비 30위안 하락했다.

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중국이 추가 부양책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시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터라 중국이 수출 피해 등을 감안해 부양 규모를 늘릴 것이란 분석이다.

상무위는 비공개로 경기 부양책을 심의하고 승인할 예정이며, 결과는 회의가 끝난 8일 이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