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 생산업계,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난항'

- 전방산업 경기 회복 여전히 장담키 어려워 - 마냥 긍정적인 계획은 부작용 동반할 수도∙∙∙

2024-11-04     김영대 선임기자

봉형강 생산업계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전방산업으로부터 밀려온 경기침체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마냥 긍정적인 계획을 세우기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게 그 이유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최근 봉형강 생산업계는 2025년 사업계획 수립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각사마다 사업계획 수립과 확정에 소요되는 기간이 평년보다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건설경기 침체로 올해 봉형강 판매실적과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해진 가운데 사업계획 수립 시 참고 자료로 활용되는 각종 선행 및 동행지표들도 개선 여부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9월 건축 인허가 연면적은 9,064만 ㎡를 기록해 지난 2015년 이래 가장 저조했다. 착공 연면적도 5,791만 ㎡으로 지난해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아직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단기 선행지표로 취급되는 착공 연면적의 경우는 월별로 따져봐도 지난 4월 이후 매월 증감이 반복되면서 만족스러운 회복세를 드러내지 못했다.

분양실적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3월 2,764호가 분양되면서 바닥을 찍고 증가세를 나타내는 중이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다소 모자란 게 사실이다.

시장에서 느끼는 공포감도 한 몫하고 있다. 품목을 막론하고 올해 수요가 전년 대비 1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년 판매 계획량을 늘리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 다수 포착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방산업 침체와 함께 실적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 내년에는 부진을 탈피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게 합당하다고 본다. 하지만 마냥 시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가는 판매부터 생산, 구매까지 이어지는 모든 부문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