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10월 강관 업계 "수요-공급 불균형 지속"

- 탄소강 구조관 업계, 인상 가수요 효과로 10월 매출 일시 증가 - 업계의 타이트한 재고 관리, 시세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 관건 - 신규 수주 개선 불확실성 여전···11월 매출 부진 우려감 공존  

2024-11-01     이명화 선임기자
◇강관

이로써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의 10월 강관 SBSI 설문 조사 결론을 종합해 보면 △탄소강 구조관 업계의 인상 가수요 효과로 업계의 매출액은 9월 대비 증가했다. 또한 △시황 악화로 업계는 타이트한 재고 관리를 실시 중이며, 재고 감소가 시세 상승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바닥 가격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피어오르고는 있지만, 역시 변수는 ‘수요’이며 △신규 수주 개선 불확실성으로 11월 매출 전망 역시 부진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관 업계의 공급 능력 확대는 리스크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 2024년 10월 강관 SBSI 총평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가 지난 10월 말 실시한 ‘철강업경기실사지수(SBSI, Steel 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0월 SBSI는 철강 4개 품목(열연·STS·철근·강관) 업계 종사자 약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6개 문항(업황·재고·가격·채산성·신규 수주·매출)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합 결론은 다음과 같다.

①업황: 10월 철강 업황 현황 지수는 57.8로 9월(7.7)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다. 하지만 기준점 100에는 미달해 철강 업황의 실질적 개선은 요원한 상황이다. 11월 철강 업황 전망 지수는 34로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지수 자체는 30점 대로 저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내수 경기 부진으로 11월에도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업체 수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

②재고: 10월 철강 재고 현황 지수는 121.4로 전월(111.8) 대비 상승했다. 이는 9월 대비 10월 영업일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판매 부진이 나타나면서, 재고가 낮아지지 않고 있다. 또한 11월 철강 재고 전망 지수는 133.3으로 전월(130) 대비 상승하면서 업계의 재고 부담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③가격: 10월 철강 가격 현황 지수는 84.6으로 9월(34.6) 대비 크게 반등했다. 11월 철강 가격 전망 지수는 70.7로 전월(39.6) 대비 크게 반등했는데, 일부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스틸앤스틸 10월 ‘철강업경기실사지수(SBSI)’_철강 4개 품목(열연·STS·철근·강관) 종합 업황

④채산성: 10월 철강 채산성 현황 지수는 67.2로 전월(19.3) 대비 큰 폭 상승했다. 이는 성수기 진입과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이 채산성 지수 반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수 경기 회복 지연과 제한적 가격 인상 영향으로 여전히 업계는 채산성 개선은 더딘 상태다. 11월 철강 채산성 전망 지수는 44.8로 전월 대비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점 100보다는 낮아 11월에도 업계의 채산성 회복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⑤신규 수주: 10월 철강 신규 수주 현황 지수는 33.9로 전월(6) 대비 크게 반등했다. 이는 일부 품목 인상에 따른 가수요 효과가 발생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1월 철강 신규 수주 전망 지수는 26.7로 전월(14.1) 최저 기록 이후 소폭 반등했다. 다만 기준점 100보다는 낮아 업계의 신규 수주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⑥매출: 10월 철강 매출 현황 지수는 49.9로 9월(7.8) 최저 수준 대비 큰 폭 회복했다. 이는 9월 대비 10월 영업일 증가로 인한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면서 업계의 매출액 증가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11월 철강 업황 전망 지수는 24.3으로 전월(13.6) 대비 소폭 반등했으나 매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상태이다. 11월도 가격 하락 가능성 및 수주 감소를 전망하는 업체들이 많아 매출액 역시 단기 상승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BSI는 100점을 기준으로 하며 100보다 낮으면 ‘경기 하락’, 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의미한다. 단 재고 지수는 예외로 재고 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 악화(재고 과잉)를 의미한다.

이로써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가 4개 품목(열연·STS·철근·강관)의 10월 SBSI 설문 조사를 종합한 결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움직임과 미국·한국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철강 업계의 판매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또한 △수주가 감소하면서 제조 업체들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침체된 수요로 인한 수주 감소, 판매 경쟁과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업계의 채산성이 지속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관 업계, 11월 업황 회복 불안감 여전

◇스틸앤스틸 10월 ‘철강업경기실사지수(SBSI)’_강관(업황)

10월 강관 업황 현황 지수는 52.9로 전월(11.4) 대비 41.5 상승했다. 이는 탄소강 구조관 업계의 인상 가수요 효과와 시장 재고 감소로 일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9월보다는 10월 시황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배적이다.

11월 강관 업황 전망 지수는 27.3으로 전월(44.1) 대비 16.8 하락했다. 이는 11월 신규 수주 지수와 매출 지수가 동반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연말 침체된 시장 분위기의 반전을 위해선 건설 경기 개선 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틸앤스틸 10월 ‘철강업경기실사지수(SBSI)’_강관(재고)

10월 강관 재고 현황 지수는 108.8로 전월(128.6) 대비 19.8 하락했다. 조관·유통 업계는 시황 부진에 따른 소재·제품 매입 조절에 나서면서 시장 재고는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11월 강관 재고 전망 지수는 111.8로 전월(120) 대비 8.2 하락했다. 업계는 업황 개선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입 조절을 통한 타이트한 재고 관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업계의 재고 관리가 시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스틸앤스틸 10월 ‘철강업경기실사지수(SBSI)’_강관(가격)

10월 강관 가격 현황 지수는 93.9로 전월(37.1) 대비 56.8 상승했다. 이는 5월과 6월 최고점이던 가격 현황 지수 가까이 회복됐으며, 탄소강 구조관 업계의 인상 발표가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1월 강관 가격 전망 지수는 103으로 전월(45.7) 대비 57.3 상승했다. 이는 기준점 100보다 높은 지수로 바닥 가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틸앤스틸 10월 ‘철강업경기실사지수(SBSI)’_강관(채산성)

10월 강관 채산성 현황 지수는 61.8로 전월(25.7) 대비 36.1 상승했다. 하지만 기준점 100보다는 낮은 지수로, 업계의 채산성 회복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강관 채산성 전망 지수는 67.6으로 전월(29.4) 대비 38.2 상승했다.

◇스틸앤스틸 10월 ‘철강업경기실사지수(SBSI)’_강관(산규 수주)

10월 강관 신규 수주 현황 지수는 50으로 전월(14.7) 대비 35.3 상승했다. 이는 인상 가수요 효과로 10월 신규 수주 회복 분위기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준점 100보다는 낮아 업계는 여전히 신규 수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강관 신규 수주 전망 지수는 26.5로 전월(23.5) 대비 3 상승했다. 이는 10월 전망 지수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20점 대의 저조한 지수를 기록 중인 만큼 업계의 수주 회복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스틸앤스틸 10월 ‘철강업경기실사지수(SBSI)’_강관(메출)

10월 강관 매출 현황 지수는 41.2로 전월(20) 대비 21.2 상승했다. 이는 탄소강 구조관 업계의 인상으로 단기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3년 10월 대비 낮은 지수를 기록하면서 업체들의 4분기 매출 감소 가능성은 뚜렷해 보인다. 11월 강관 매출 전망 지수는 29.4로 전월(32.4) 대비 하락했다. 11월 저조한 신규 수주 전망에 업계의 매출 개선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의 10월 강관 SBSI 설문 조사 결론을 종합해 보면 △탄소강 구조관 제조사들의 인상 가수요 효과로 업계의 매출액은 9월 대비 증가했다. 또한 △업계는 시황 악화로 타이트한 재고 관리를 실시 중이며, 재고 감소가 시세 상승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바닥 가격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지만, 역시 변수는 ‘수요’이며 △신규 수주 개선 불확실성으로 11월 매출 전망 역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관 업계의 공급 능력 확대는 리스크로 작동할 것이라고 요약했다.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 강관 SBSI 설문 매월 실시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는 지난 2023년 3월 첫 SBSI 설문 조사를 시작해 4개 철강 제품(열연·STS·철근·강관) 업계 종사자 약 100여 명을 대상으로 당월·익월 업황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10월 SBSI 강관 조사는 총 34개 업체(제조·유통)에서 응답했다.

당사 SBSI 조사는 매월 실시되며 객관적인 경기 판단과 월별 상황에 맞게 업체들의 마케팅 및 판매 전략 수립과 가격 예측을 통해 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SBSI 설문 관련 문의는 담당 기자(강관, 이명화 기자, T.02-716-9419)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