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10월 철근 시장 악화 지속돼, 11월 기대감도 높지 않아

2024-10-31     곽단야 기자

10월 철근 시장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오는 11월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철근 업계 경기실사 업황현황지수는 12.5를 기록했다.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 가격은 하락하고 재고는 높은 수위를 보이고 있으며, 장기화되는 시황 악화로 인해 업계 전반의 재무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1년 이상 기준점인 100에 한참 못미치는 침체 상태가 이어지는 중이다. 

11월 업황전망지수는 12.5를 기록했다. 10월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돌아오면서 오는 11월도 업황에 대한 기대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재고지수의 경우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10월 재고 현황지수는 160.9로 전월 120 대비 상승했다. 기준점이 되는 100을 넘기고 200에 가까워 진 것으로 보아 재고가 많다고 느끼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성수기임에도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가 영향을 크게 준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더해 11월도 감산에 대한 기대가 적고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지 않으면서 재고 전망지수 또한 지난 10월 144에서 11월 150으로 상승했다.

10월 가격현황지수는 0을 기록해 판단이 어렵게 됐다. 지난 9월 하락세에 이어 10월에도 단기간 내에 단가 급락을 보이면서 업계는 제품 가격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제강사 및 유통 등 업계 전반적으로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가격 하락에 제동을 걸만한 요소가 없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

11월 가격전망지수도 9월 전망에 비해 대폭 하락한 60.0을 기록했다. 이는 10월에도 9월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 또는 하락양상을 형성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10월 채산성현황지수는 20.8을 기록해 9월 44.0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기준점인 100에 비해서는 모자란 수준이다. 나아가 11월 채산성전망지수는 25.0으로 10월 대비 하락했다. 시중 유통단가가 여전히 불확실해 차익을 실현하기 어려워지면서 전망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0월 신규수주 현황지수는 16.7로 지난 9월 대비 높아졌으나 실제로는 개선 체감이 적어 보인다. 11월 신규수주 전망지수는 20.8로 하반기 최대 성수기임에도 기대감이 크지 않다.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불황에 따른 연쇄작용으로 인해 11월에도 신규수주가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업체가 많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매출현황지수는 8.3으로 9월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제품 단가 및 신규 수주 등이 하락하면서 동반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11월 매출전망지수도 12.5를 기록했으며, 여전히 바닥수준이어서 좋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업계는 판매 부진과 가격 경쟁, 정부의 지원 부재 등으로 인해 채산성 회복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