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철강 BSI 10월 조사 결과] 성수기? 시장은 여전히 벼랑 끝 느낌
‘24년 10월 스틸앤스틸에서 조사한 철강BSI 결과, 계절적인 성수기로 접어든 데다가 미국의 빅 컷, 중국의 경기 부양 움직임 그리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등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낮아진 수요 개선 기대감과 이에 따른 수주경쟁 심화 그리고 가격 하락 우려로 채산성 악화 역시 11월에도 개선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는 등 이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시장 상황 개선이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는 모습이다.
‘24년 10월, 최악 상황 벗어난 것 같지만
2024년 10월 업황 현황지수는 57.8을 기록해 역대 최저 수치인 지난 9월 7.7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와 이에 따른 영업 및 조업일수 감소 등이 지난 9월 업황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10월 업황에 대해서는 그나마 최악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개선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11월 업황 전망지수 역시 전월 33.5에 비해서는 소폭 높아진 3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말 그대로 국내 철강업체들은 11월에도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게 보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다. 미국의 빅컷과 중국의 경기부양, 그리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등이 이뤄졌으나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낮아 보인다는 것이다.
10월 재고 역시 증가 가능성에 무게
10월 부진한 업황은 재고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0월 재고 현황 지수는 121.4를 기록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7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추석 연휴와 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그리고 제품별 감산 기조와 설비 수리 등이 진행됐으나 성수기 판매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월 재고 전망지수 역시 133.3월 8월 증가 전환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계절적인 성수기로 진입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업황 등이 결국 재고 전망지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체나 제품별로 생산량 축소를 위한 설비 수리나 감산 등이 이어지고 있어 재고 재고 전망지수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24년 10월 가격 현황지수 다소 높아져
10월 가격 현황지수는 84.6을 기록해 전월인 9월 34.6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하락한 품목과 업체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제품 가격이 다소 인상하려는 모습이 나타났다고는 하지만 시장에서는 주춤해진 수요와 이에 따른 업체간 판매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모습을 보이면서 여전히 하락했다고 한 업체들의 수가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가격 전망 지수 역시 전월인 10월 39.6에 비해서는 개선된 70.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모든 제품의 가격 전망이 여전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말 그대로 최악은 벗어났지만 그렇다고 가격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보다는 하락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채산성 악화 상황 지속
개선되지 못한 업황과 낮아진 가격은 결국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채산성 현황지수는 67.2를 기록해 전월 19.3에 비해서는 크게 높아졌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업체들이 채산성 악화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가격 인상을 일부 제품에서 발표했으나 시장에서는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수요 회복이 요원해지고 수주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해 채산성 지수 역시 악화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1월 채산성 전망지수는 44.8을 기록해 전월인 10월의 33.2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졌으나 여전히 채산성 악화를 전망하는 업체들의 수가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적인 성수기라 할 수 있는 10월의 채산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수요 회복을 더 기대하기 어려운 11월에 채산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성수기임에도 기대하기 어려운 수주상황
10월 신규 수주 현황지수는 33.9를 기록해 9월 6.0에 비해서는 그나마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신규 수주가 늘지 않았다고 답변한 업체들의 수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적 성수기 시즌인 데다가 미국의 빅컷, 중국의 경기부양에 따른 일부 제품 가격 인상 분위기, 그리고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11월 신규수주 전망지수 역시 26.7에 머물러 올 들어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 10월 14.1에 비해서는 높아졌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의 신규 수주가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1월의 경우 연말을 앞두고 있다보니 신규 수주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크게 낮아진 상태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에도 매출 하락 상황 이어져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매출 하락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0월 매출 현황지수는 49.9로 전월인 9월 7.8에 비해서는 크게 높아졌지만 여전히 조사대상 업체들의 절반 이상이 매출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성수시임에도 업황과 신규수주, 가격 등이 모두 주춤한 모습이 나타나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매출 하락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11월 매출 전망지수 역시 24.3으로 전월인 10월 13.6에 비해서는 소폭 높아졌다지만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11월 가격 하락과 신규수주 감소 영향 등으로 매출 역시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철강 BSI 조사 결과 조사대상 업체들 대부분이 미국의 빅컷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내수 부진과 이에 따른 경쟁심화와 가격 하락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이어지면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