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시장, 유통 단가 반등 조짐 보이나
- 유통업체, 저가 경쟁 속에서 마감 전환하며 물량 조정 - 제강사와 대리점의 가격 방어 기조, 수입업계 반등 기대
2024-10-28 곽단야 기자
철근 시장이 최근 저가 경쟁이 줄어들면서 반등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후반까지만 해도 유통업체들이 판매를 위해 치열한 저가 경쟁을 벌였으나, 25일 이후 마감에 돌입하면서 초저가 물량이 급격히 줄고 거래량도 감소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제강사들도 현재 철근 가격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제강사들은 대리점들에게 일정 가격선을 지켜가며 판매하도록 요청하면서 시장 가격 방어 기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대리점들도 자연스럽게 저가 물량 공급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대리점들이 초저가 판매를 줄이며 시장 가격이 회복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흐름에 수입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내수 시장의 하락세에 발맞춰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낮춰온 수입업체들도 유통업체의 가격 상승 시도에 따라 다시 한번 가격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 내수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안정세로 전환된다면 수입업체들도 국산 제품을 따라 가격 조정이 가능해 보인다"고 긍정적인 기대를 드러냈다.
따라서 철근 시장은 대리점의 마감 효과와 제강사의 가격 방어 움직임에 따라 단기적이나마 가격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번 변화가 수요 증대에 기인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 안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가격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