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철근동향] 다시 재현 되나? 공포의 '6'
- 수요 부진 및 매출·자금 확보에 철근 가격 하락세 가속화 - 제강사 감산 외 뚜렷한 대책 없어…업계는 추가 조치 요구
10월을 한 주 남긴 시점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오히려 시장은 지난 5월 말의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에 무력해진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국산 기준으로 70만 5,000원에서 71만 원(이하 즉시현금, SD400 10mm 기준) 수준에서 형성됐다. 수입산의 경우 68만 원에서 69만 원 내외 수준으로 나타났다. 날이 갈수록 하락세가 심화되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일부 초저가 거래도 있으나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산 철근의 경우 기준가격보다 10만 원 가량 낮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수요가 따라주지 않아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 형국이다.
매출 및 결제자금 확보를 위해 철근 제강·유통업계 할 것 없이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나 수요 부족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시장 내 경쟁만 계속해서 심화되는 모습이다. 철근 업계는 이와 같은 상황에 제강사들에게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제강사들의 10월 중 추가 감산 외에 어느 제강사도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바닥감은 물론이고 시장의 불확실성 또한 해소되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 말, 철근 가격 회복 실패와 함께 제강사들의 각자도생 움직임에 가격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가격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더욱 많은 노력과 각오가 필요할 것 같다”고 우려를 전했다.
한편, 11월부터는 반사효과로 철근 수요 및 가격이 일부 개선되지 않겠냐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월 내내 지연된 공사들이 오는 11월에는 재개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원자재인 철 스크랩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철 스크랩 가격은 공급과잉 상태를 해소하고자 제강업계가 감산 기조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