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가격 하락폭, 스크랩보다 커…스프레드 축소

- 철근 하락 폭이 스크랩보다 3배 커, 수익성 악화 지속 - 재고 증가로 철 스크랩 공급 조절…수익성 회복 난관

2024-10-24     곽단야 기자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한 달 간 철근과 철 스크랩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철근 가격의 하락세가 철 스크랩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제강사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틸데일리DB에 따르면 10월 3째 주 기준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74만 5,000원(즉시현금, SD400 10mm 기준) 수준으로 한 달 전보다 약 6만 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량 A 철 스크랩 가격은 37만 원으로 9월 중순 38만 8,000원 대비 1만 8,000원 하락했다.

철근과 철 스크랩 가격이 모두 하락하고 있지만, 철근의 하락 폭이 더 커지면서 스프레드는 불과 한 달 사이 41만 7,000원에서 37만 5,000원으로 약 10% 줄어들었다.

지난 9월 중순까지만 해도 판매량 저조했지만 상대적으로 넓은 스프레드를 통해 어느 정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10월 중순까지 스프레드 축소와 판매 부진이 동시에 발생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철 스크랩 가격이 하락하는 배경에는 철근 재고가 증가하면서 제강사들이 공급량을 줄이기 시작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철근 가격의 하락 폭이 더 크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좁아지면서 제강사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