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착공 증가 속 허수 존재

- 착공 연면적 25% 증가에도 불구, 실제 공사와의 괴리 우려 - 고금리와 자금 조달 부담 여전, 정부의 정책적 지원 필요

2024-10-24     곽단야 기자

올해 9월까지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의 건축 착공 연면적이 지난해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축 인허가 연면적은 지난해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의 건축 착공 연면적은 약 4,087만㎡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5%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의 착공 연면적 감소 추세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순하게 착공 연면적 증가를 건설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건설 업계 관계자들은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다수의 건설사들이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착공 신고를 해놓고도 실제 공사를 지연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착공 연면적이 증가했다고 해도 실질적인 공사 진행 상황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건축 인허가 연면적은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건축 인허가 연면적은 6,455만㎡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4.5% 줄어든 면적이다. 

하지만 지난 8월까지 인허가 연면적이 21%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인허가 감소 폭이 다소 줄어들며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 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건설 및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일부 건설사들이 인허가를 추진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관련 업계는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고금리 정책과 자금 조달 어려움이 건설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병행되지 않는 한 이러한 상황이 단기간 해결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의 착공 연면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설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