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건설경기, 소폭 개선 불구 회복세는 더뎌
- 지수 상승에도 불구, 100 미만으로 여전히 부정적 전망 - 수주잔고·신규수주 상승, 완전한 경기 회복은 미지수
10월 건설경기가 지난 9월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CBSI)’는 83.5로 지난 9월 종합실적지수(75.6)보다 7.9p 상승했다.
수주잔고지수는 87.2로 9월보다 11.9p 상승했으며, 이는 종합지수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부문이다. 신규수주지수(82.1, +9.5p)와 공사기성지수(86.0, +9.2p)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10월 건설경기는 전반적으로 지난달 대비 회복세를 나타냈다.
자재수급지수는 90.9로 9월(88.5)보다 소폭 개선됐다. 공사대수금지수는 90.2로 5.5p 상승해 안정적인 자재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금조달지수는 84.5로 지난달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공종별로는 주택지수가 86.8로 9월(76.9)보다 9.9p 상승했으며 비주택건축지수도 76.8로 6.6p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목지수는 74.6으로 9월(72.3) 대비 2.3p 상승해 다소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10월 전망지수가 100.0으로 9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으나, 중견기업(76.7, +12.2p)과 중소기업(74.1, +11.6p)은 큰 폭으로 개선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의 경기 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이며, 서울 전망지수는 97.5로 9월보다 13.7p 상승했다. 지방은 79.8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지혜 연구원은 “10월 건설경기는 9월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종합지수는 여전히 기준인 100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으나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기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더라도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