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재고, 9월 말 대비 4만 톤 증가… 대형 제강사 추가 감산

- 10월 초 연휴로 출하 지연… 연말까지 감산 계획으로 재고 감소 전망 - 대형 제강사들, 수요 부진 속 휴동 및 감산 확대···재고 조정 예고

2024-10-17     곽단야 기자

10월 중순 기준 국내 8대 철근 제강사의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이들 제강사가 보유한 철근 재고는 약 37만 1,000톤으로 추산되며, 이는 보름 전인 9월 말 대비 약 4만 톤 증가한 수치다. 30만 톤 중반대 재고를 기록했던건 지난 5월 이후 약 5개여월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1~2주차에 징검다리 연휴 영향으로 영업일이 짧았다. 이로 인해 출하가 더딜 수 밖에 없어 재고가 증가는 불가피 했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올 크리스마스 전까지 이렇다 할 휴일이 없고, 대형 제강사의 추가 감산 등이 예정돼 있어 재고가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당초 10월 철근 제강사들은 16개 공장에서 총 140일간 휴동을 계획했다. 여기에 더해 대형 제강사들이 수요 부진과 과잉 공급, 이로 인한 시장 가격 하락을 우려해 휴동 계획을 늘렸다. 

현대제철은 이달 말까지 인천공장 비가동이 계획돼 있고 10월에만 9만 톤 가량 추가 감산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비가동을 추가로 2일 늘리는 특별감산을 시행한다. 

이 밖에 일부 제강사에서도 교대조 및 조업 시간 등을 조정해 공급 축소를 계획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향후 재고 감소 전환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