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공동주택 분양 실적 소폭 개선
- 분양 실적 소폭 증가, 철근 수요 회복은 미지수 - 준공 후 미분양은 지속 증가, 시장 불안 계속
2024-10-15 곽단야 기자
지난 8월 공동주택 분양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1만 6,077호로, 지난해 동월 대비 약 8.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으로 해석되지만, 철근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이래 가장 저조한 분양 실적을 기록한 해는 2023년이다. 2023년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19만 2,425호로, 지난해의 분양 부진이 철근 수요에 영향을 주면서 현재까지도 철근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철근 예상 수요는 약 800만 톤 수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1,000만 톤 이하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건설업계 활기가 떨어지면서 철근 공급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총 14만 1,553호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분양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철근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나오고 있으나 실질적인 시장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분양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7,550호로, 전월 대비 5.9% 줄었다.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 실적은 1만 6,461호로 전월 대비 2.6% 증가해 악성 미분양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