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철근동향] 유통 확대 속 가격 하락세 계속

이번주에도 철근 시장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76만 원에서 77만 원(이하 즉시현금, SD400 10mm 기준) 내외서 형성됐다. 가격을 내리면서 부진한 수요를 끌어내려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수입 철근 가격은 74만 원에서 75만 원 수준으로 확인된다. 국산 철근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 철근 가격도 동반 하락하는 추세로 보인다.

제강사들은 9월 판매분에 대해 원칙마감을 진행했으며, 마감가격은 82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제강사에서 직송판매를 진행했거나 하치장 매입을 진행항 업체들은 시중가격 대비 높은 가격으로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세 달 연속 원칙마감이 이어졌으나, 시장에서는 시중 가격 상승이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9월은 시중 판매가격이 최저마감가격 대비 낮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유통업체들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거래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철근 업체들은 누적되는 적자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제강사들은 유통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물량을 확보하고 리스크 분산을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에서 근래 들어 판매를 독려하는 연락이 늘었다. 이러한 제강사들의 움직임이 가격 하락에 가속도를 더하는 것 같다”며 우려를 전했다. 

그러나 건설 경기가 쉽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 속에서, 유통업체들의 적자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가격 하락과 함께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