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시장, 줄어든 생산 속 판매 우위 지속

- 전년比 8월 철근 생산 19.8%↓·판매 5%↓ - 최적 생산 기조 강화 영향, 생산량 감소 가팔라 - 일각선 고정비 증가 불구 최적생산 유지 강조

2024-10-08     곽단야 기자

올해 8월 철근 생산과 판매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건설경기가 부진해 철근 수요 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철근 판매량은 총 64만 9,649톤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6% 증가, 전년과 비교하면 5% 줄어든 기록이다. 

판매 유형별로 내수가 63만 9,602톤, 수출은 1만 47톤을 기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수출을 통해 부진한 내수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로컬 성격이 강한 제품 특성상 쉽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8월 생산량은 61만 6,777톤으로 전월 대비 3.6% 증가, 전년과 비교하면 1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이어 생산보다 판매가 많아 판매 우위 상황이 지속됐다.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8월 철근 생산량은 529만 4,745톤으로 전년 대비 19.3% 줄었고, 판매량은 524만 4,931톤으로 지난해 대비 16.1% 감소했다.

한편, 철근 생산업계의 최적생산 기조는 상반기부터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수요로 인해 추가적인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앞서 상반기부터 철근 생산업계는 수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최적생산 기조를 강조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고정비 상승 등의 비용 증가 우려로 생산량을 다시 늘리려는 움직임이 관측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수요 회복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생산량 증가가 되레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