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철근 판매 목표 '미달', 영업일 부족과 수요 부진 탓
- 부동산 침체 및 영업일수 부족, 실적 부진 영향 - 10월 판매 목표 65만 톤, 전년 대비 20% 낮춰져
2024-10-04 곽단야 기자
철근 제강사들의 9월 판매실적이 목표에 못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8대 철근 제강사 9월 판매실적은 약 53만 7,000톤 수준으로 추산된다. 목표로 잡았던 61만 1,000톤에서 12% 가량 못 미치는 실적이다.
연도별 9월 판매실적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9월 판매실적의 경우 83만 8,000톤을 판매했던 지난 2020년 대비 35% 감소했다.
제강업계는 당초 판매 목표를 월 중간에 위치한 추석연휴로 인해 짧아진 영업일수, 부진한 전방산업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세웠다. 그럼에도 지난 하절기에 발생한 가수요와 이를 해소하기에 부족했던 수요 등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침체로 인한 미분양 증가, 인허가 감소 및 부동산 PF 구조조정 문제, 고금리 장기화 등 악재가 지속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수요 회복 속도가 더뎠던 것 같다. 연휴로 인해 영업일이 짧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나빴다”면서, "그럼에도 근본적인 원인은 절대적인 수요 부족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10월 목표 판매량은 65만 5,000톤으로 추산된다. 지난 5개년 10월 평균 판매량이 81만 9,000톤이었다는걸 감안하면 올해 목표 판매량은 약 20% 가까이 낮춰진 수치다. 이는 10월 시장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