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착공 면적 증가에도 수요 전망은 '글쎄'
- 철근 인허가 면적 감소, 착공 연면적 증가 속 불확실성 지속 - 착공 증가는 있지만 인허가 감소로 수요 회복 전망 밝지 않아
올해 8월까지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의 건축 인허가 연면적이 지난해 대비 감소한 반면, 착공 연면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건축 인허가 연면적은 5,423만㎡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1% 감소했다. 인허가 연면적은 지난 2015년 이래 평균과 비교해도 29.6% 감소한 수치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철근 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의 착공 연면적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동행지표로 여겨지는 착공 연면적은 같은 기간 3,650만㎡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6% 증가했다.
하지만 착공 연면적 또한 평년에 비해서는 모자란 수준이다. 실제 지난 2015년 이래 평균 착공 연면적은 5,363만㎡으로 올해보다 1,700㎡이상 많다.
업계는 이러한 착공 연면적 증가가 단기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기수주 물량이거나 착공 신고만 이루어진 사례 등 허수로 작용한 부분이 착공 연면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울러 철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의 불확실성이 건설업계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부동산 PF는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방식으로,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는 건설 착공에 지연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에 따라 철근 시장은 당분간 수요 회복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허가 면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철근 업계 역시 생산 및 판매 전략에 신중한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