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철강 BSI 8월 조사 결과] 비수기 지나 성수기에도 경기회복은 요원
‘24년 8월 스틸앤스틸에서 조사한 철강BSI 결과,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7월과 8월의 비수기를 극한의 상황 속에서 지내고 있으나 9월의 성수기에 대한 기대도 거의 버리고 있다. 철강 재고는 비수기에 대응한 철저한 관리로 8월에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9월에는 수요 침체가 계속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과잉 상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가격은 철근 이외의 품목들이 모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9월에도 전반적인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수요 침체와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채산성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극도로 침체된 신규수주 상황이 9월에도 이어져 당분간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24년 8월 비수기의 최악 업황 이어져
‘24년 8월 업황 현황지수는 13.6으로 전월의 최악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 진입으로 판매 부진이 더욱 확산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가격이 지난 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도 업황 악화의 요인이다.
9월 업황 전망지수도 전월과 유사한 25.7로 대부분 철강업계 종사자들은 당분간 업황 악화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9월은 일반적으로 철강 성수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그러나 경기 회복에 대한 신호가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업황 회복을 기대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24년 8월 판매 부진에도 재고는 적정 수준 관리
‘24년 8월 재고 현황지수는 104.3으로 전월과 유사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휴가철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고는 2개월 연속 적정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는 휴가철에 대비하여 제강사의 단축 조업이 이어졌고, 유통 업체 또한 신규 매입을 적극적으로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9월 재고 전망 지수는 120.6으로 4개월 연속 하락 이후 상승으로 전환되었다. 재고 과잉이 다소 확산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 제강사들의 생산이 정상화될 것이고, 유통업체들도 재고를 확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요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고 가격 또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업체들이 선뜻 재고 확충에 나설 지 의문이다.
‘24년 8월 가격 현황 지수 상승세 주춤
‘24년 8월 가격 현황지수는 75.9로 전월의 82.6에 비해 소폭 하락하였다. 7월 조사에서는 8월 가격 지수가 보합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실제 8월 가격 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철근이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제강사들이 전략적으로 가격 인상 정책을 이어갔으나, 다른 제품의 가격은 더욱 하락하였기 때문이다.
9월 가격 전망지수도 64.5로 전월의 99.4에 비해 큰 폭 하락하였다. 현황 지수와 마찬가지로 철근 이외 타 제품의 가격 전망이 매우 비관적이기 때문이다. 당분간 철강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철근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은 가격 하락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4년 8월 채산성은 악화 상황이 계속 중
‘24년 8월 채산성 현황지수는 32.9로 전월의 28.5에 비해 소폭 상승하였다. 그러나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에서의 소폭 상승에 불과하여 대부분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채산성 악화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철근의 경우 2개월 연속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이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이나 타 제품은 극도의 채산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채산성 전망 지수는 36.1로 전월의 48.6에 비해 하락하였다. 현황 지수는 낮은 수준이지만 상승하였으나, 이와 달리 채산성 전망 지수는 하락으로 전환되었다. 향후 철강 시장이 더욱 암울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철강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가격 하락과 수주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채산성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4년 8월 신규수주 현황지수는 상승하였으나…
‘24년 8월 신규수주 현황지수는 13.1로 최저를 기록했던 전월의 4.1에 비해서는 상승하였다. 그러나 지수 상승의 의미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여전히 거의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주 감소 상황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8월 휴가 등 계절적 요인이 일부 작용하고 있지만, 근원적으로는 이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가 주요 요인이다.
9월 신규수주 전망지수는 15.7로 전월의 25.1에 비해 크게 하락하였다. 지수만 놓고 보면 철강경기가 과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는가를 의심할 정도이다. 대부분 철강업계는 신규수주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있고, 현재로서는 수주 회복 시기를 점치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24년 8월 매출 하락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중
’24. 8월 매출 현황지수는 20.0으로 전월의 26.9에 비해 하락하였다. 조사대상업체의 대부분이 실제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중이다. 수주 감소가 이어지고 있고 동시에 전반적인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매출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9월 매출 전망지수도 24.2로 전월에 비해 하락하였다. 9월에도 가격 하락과 신규수주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매출 또한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