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STS 업계, 7월 전망 "망그러진 기대감"

- ​​​​​​​철강업황 "저점 확인 과정에서 업황 악화로 급 전환" - 7월 가격전망 지수 53.1로 전월대비 급락

2024-07-03     손연오 선임기자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에서 24년 6월 말 실시한 철강업 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현재 국내 철강업계의 업황은 '비수기에 짓눌린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 결과의 경우 최악의 업황 지수를 기록하여 철강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의 침체가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평가됐다. 판매 회복이 보이지 않고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되어 5월에 이어 6월에도  재고의 안정적 관리가 핵심 목표로 꼽혔다. 

원료 및 소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비수기가 겹치면서 당분간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하락세 전환으로 채산성도 악화 중이다. 신규 수주 감소 상황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마저 하락하여 매출도 감소는 당연한 결과인 상황이다. 금번 6월 조사에서는 전 품목에 걸쳐 부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자료 :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 24년 6월 철강BSI 결과보고서

‘철강업경기실사지수(Steel Business Survey Index)’ 에서 6월 철강업황지수는 17.5로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극단적인 업황 침체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매우 소극적인 희망마저도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신규 수주가 1년 이상 감소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가격 하락도 대세가 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7월 업황전망지수는 18.4로 2개월 연속 하락하여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지수가 매우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재차 하락하였다는 것은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거의 거두어 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장마, 휴가가 있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어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철강 BSI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 높으면 경기 호전으로 해석한다.


철강업황 "저점 확인 과정에서 업황 악화로 급 전환"
7월 가격전망 지수 53.1로 전월대비 급락

스테인리스 업계는 금번 본지의 철강산업연구소에서 실시한 '6월 철강업경기실사지수' 조사에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없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업황 BSI : 저점 확인하는 과정에서 업황 악화로 급전환

스테인리스 업황 BSI 조사에서 6월 업황 현황 지수는 28.1로 5월 54.8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년 1월부터 유지되던 바닥 다지기 기간이 업황 개선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악화로 급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상승 효과마저 사라지자 체감 경기가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7월 전망지수도 25로 전월 51.6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료 가격의 하향 안정으로 가격 인상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수기 진입 영향까지 더해지며 전반적인 업황은 다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테인리스 업황 BSI 정리

 

재고 BSI :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재고가 다시 급증

스테인리스 업계는 제품재고가 적정한지를 묻는 조사에서 6월의 경우 전월대비 증가했다. 6월 재고 현황 지수는 131.3으로 전월대비 31.3p 증가했다. 지난 해 8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재고지수를 기록했다. 가격 인상 예상으로 매입을 확대했으나, 판매가 저조했던 것이 재고 증가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재고 전망 지수의 경우 109.4로  9.4p 높아졌다. 일단 적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 침체로 재고는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스테인리스 재고 BSI

 

가격 BSI : 7월에는 가격 하락이 대세

판매가격을 묻는 조사에서는 6월 현황 조사의 경우 103.1로 전월대비 42.1p 가까이 낮아졌다. 지난 5월의 경우 조사 이후 최고를 기록했던 가격지수가 6월에는 큰 폭으로 하락헸다. 그러나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준선 100을 초과하고 있어 가격 자체가 하락세로 전환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월 가격전망지수의 경우 53.1로 전월 151.6과 비교했을 때 급락했다.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가격 인상 동력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요 침체로 인상했던 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테인리스 가격 BSI

 

채산성 BSI : 채산성도 가격 하락으로 악화 전망

업계의 수익성을 묻는 채산성 조사에서 현황의 경우 65.6으로 전월대비 크게 하락했다.  6월 들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채산성은 악화 상황으로 급반전했다. 여기에 수요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분을 시장에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채산성 전망 지수도 43.8로 전월 103.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월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채산성도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테인리스 채산성 BSI

 

신규수주 BSI :  수주 감소세 더욱 확산

6월 신규 수주 현황 지수는 34.4로 전월대비 크게 하락했다. 금년 들어 50 수준에서 바닥 다지기를 하고 있던 지수가 6월 하락으로 추세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버팀목이 되었던 건설 마무리 공사 물량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월 신규수주 전망지수는31.3으로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50 수준에서 횡보를 보이던 전망 지수가 다시 낮아졌다. 건설시장 침체가 지속되어 당분간 수주 시장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예상됐다. 

스테인리스 신규 수주 BSI

 

매출 BSI : 지수 상승 불구 매출 증가로 가지 못한 상황

6월 매출 현황지수는 56.3으로 전월대비 16.3p 상승했다. 신규 수주 감소세 확산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 영향이 6월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 회복을 위해서는 신규수주 시장도 회복으로 전환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7월 매출 전망지수의 경우 31.3으로 전월대비 하락했다. 현황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망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향후 가격 하락, 판매 부진 등 시장에 대한 불안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인리스 매출 BSI

 

6월 조사결과를 종합했을 때 스테인리스의 경우 저점을 확인 과정에서 업황 악화로 급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이 멈추고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업황은 악화 상황으로 전환됐다. 또한 철저한 관리로 적정 수준을 유지해 왔던 재고도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과잉 상황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격은 상승세가 멈추고, 원료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가격 하락세가 예상됐다. 채산성은 악화 상황으로 전환된 가운데, 당분간 채산성 악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규 수주에 대한 희망이 전혀 없고, 가격도 하락 전망이 우세해 매출은 하락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