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재고···강관 업계, 6월 밀어내기 판매 전념

- 구조관·배관재 재고, 전월비 2%, 6.8% 증가   - 강관 업계, 매출 확보 위한 수주 경쟁 지속  

2024-06-11     이명화 선임기자
◇강관

국내 강관 업계의 월 말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6월 강관사들의 판매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한국철강협회(조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업계의 월 말 재고량은 구조용 강관 17만9,737톤, 일반배관용 강관 11만1,895톤으로 전월 대비 각각 2%, 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월 초까지 탄소강 강관사들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강관 제조사들의 5월~6월 인상 단가의 시장 적용은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탄소강 배관재 업계는 지난 5월 강관 가격 인상을 실시했지만, 현재 단가 인상분의 시장 적용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배관용 백관의 경우 그동안 가격 상승을 이끌고 가격 하락을 방어해왔지만, 제조사들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장 내 재고량이 낮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강관 제조사들은 현재 판매보다는 수금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평소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별다른 자금 문제를 만들지 않았던 메이커와 유통 사이에서도 이번 6월 만큼은 수금 확보가 절실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분기 막바지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강관 업계의 출혈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