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망-강관] 불확실성 여전, 돌파구 찾기 난항
- 시세 하락 가능성 낮아···수요 회복 관건 - 길어진 구매 관망, 2분기 실적 악화 부담
2024-06-10 이명화 선임기자
6월 시장에 대한 강관사들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업체들은 2분기에도 실적 감소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탄소강 구조관 업계는 6월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탄소강 배관재 업계는 인상 발표 시기를 검토 중이다. 아직까지 바닥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유통 업계의 재고가 넉넉하기 때문이다.
다만 조관사들은 시세 하락 가능성을 낮게 예상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포스코를 비롯해 국내 열연·용융아연도금강판 등 원소재 공급 업체들이 6월 출하분 공급 단가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열연의 경우 포스코는 6월 말부터 보름간 광양 1열연 공장의 정기 대수리 및 광양 2냉연 공장도 6월 중순부터 한 달간 정기 대수리에 돌입하면서, 탄소강 판재류를 비롯한 강관의 시세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처럼 조관사들의 적극적인 인상 의지에도 불구하고, 6월 판매 여건은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국내 아파트·비아파트 착공 실적은 3월과 비교해 반짝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강관사들의 판매 흐름은 개선되지 않는 분위기다. 여기에 조선사들의 5월 선박 수주량은 17만CGT(2척)를 기록해 전월(67만CGT, 13척) 대비 감소하면서 뚜렷한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방 산업의 수요 침체로 고객들의 구매 관망이 이어지는 만큼, 계절적 비수기를 앞두고 6월 강관 업계의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