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계] 5월 중국산 후판 94개월 만에 최다 수입

- 후판 수입 증가 속 수출은 주춤...양극화 가속 - 1~5월 후판 누적 수입 실적은 플러스로 전환 - 매입가는 상승..중국은 673달러, 일본 762달러

2024-06-05     박현욱 선임기자

후판 수출입 실적이 5월에도 양극화 현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이며 온도차를 보였다.

한국철강협회가 최근 집계한 품목별 후판 수출입실적 조사에 따르면 5월 한 달 후판 수출은 11만 2,411톤, 수입은 20만 3,544톤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5% 줄고, 수입은 16.2% 늘어난 수치다.

직전 월인 4월과 비교해서는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했다. 전월 대비 수출은 22.3%, 수입은 16.2% 각각 증가했다. 지난 4월 선적 이슈 등이 해소됨에 따라 이월된 물량을 해외로 보내면서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수입의 경우 지난 3월에 이어 5월에도 20만 톤을 넘겼다. 수입 국가별로 보면 중국산은 전월 대비 49.8% 증가한 15만 2,982톤의 물량이 국내로 들어왔는데 이는 2016년 8월 이후 94개월 만에 최대치다. 반면, 일본산 후판은 전월 대비 35.2% 감소한 4만 6,757톤이 유입됐다.

가격 측면에서 보면, 양국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통관기준 중국산 후판의 평균단가는 톤당 673달러, 일본산 후판은 톤당 762달러로, 지난달 대비 각각 12달러, 4달러 올랐다.

이와 관련 수입업계 관계자는 “5월 내내 오퍼가격은 횡보한 수준이었으나 중국산 고탄강 후판 및 후물재 수요가 점차 늘면서 통관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후판 수출입 실적에도 변화가 생겼다. 수입 실적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기 때문. 올 5월까지 후판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60만 5,938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91만 3,729톤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