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열연·후판 동향] 시중 가격 정상화에 총력

- 팔아도 손해...더 짙어진 호가 반영 주력 분위기 - 공급가격 인상 기조에 호가 인상 수위 더 높일 듯 - 열연하고 같이...후판도 유통가격 인상 분위기 형성

2024-05-23     박현욱 선임기자

5월 넷째 주 열연 및 후판 유통시장 동향은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장 반응을 살피며 가격 인상분 적용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메이커들은 다소 강경한 자세다. 판매진도율이 더디더라도 열연 공급가격 인상에 드라이브를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열연 유통업체들은 메이커들이 추진하는 가격 인상 기조에 발맞춰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주 열연 유통업계는 재차 호가 인상을 시도했다. 매입 단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졌기 때문.

열연 유통업체 관계자는 “메이커로부터 받는 매입 가격이 오르면서, 시중 유통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이제는 적자를 본다. 현재 처한 상황에서는 호가 반영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열연 유통업계가 호가 인상에 사활을 걸면서 시장도 조금씩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지난주 대비 톤당 1만 원가량 올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 정품은 톤당 81만~82만 원, 수입대응재(GS400)는 톤당 79만~80만 원 수준서 주로 거래됐다. 중국산 열연은 톤당 77만~78만 원 수준서 거래됐다.

다음 주부터는 한 층 더 높은 호가를 반영하는 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체별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정품은 84만~85만 원, 수입대응재는 82만~83만 원, 수입재는 80만~81만 원 수준을 바라보고 있다.

후판 유통시장도 조금씩 가격 인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대체로 후판 유통업체의 5월 판매진도율은 열연과 비교해 다소 더딘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소한 열연과 동일한 가격대에 판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다수의 후판 유통업체는 현재 메이커로부터 받는 공급가격을 감안하면, 최소한 수입대응재의 시중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을 넘겨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후판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중 가격이 종전 대비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판매할수록 손해다.”면서, 5월 중순부터 톤당 1만~2만 원 수준의 가격을 올려 받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만큼, 최소한 지금 형성된 시중 가격에서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 후판 시중 유통가격은 수입대응재와 수입재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후판 정품 기준 유통가격은 96만~98만 원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입대응재는 79만~80만 원, 중국산의 경우 77만~78만 원 수준서 유통가격이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