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3사, 경기 침체에 1분기 실적 급락
- 3사 영업이익률 전년比 급락 - 생산량 및 평균 가동률 감소 - 그럼에도 제품재고 과다 평가
철근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 등 상장 3사의 2024년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악영향으로 철근 전문 3사의 1분기 경영실적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올 한 해에도 건설경기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시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살펴봤다.
■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급감
1분기 철근 생산업체들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3개사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3사 매출액은 대한제강이 1,8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했다. 한국철강의 매출액은 1,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환영철강의 매출액은 1,20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보다 감소세가 더 컸다. 대한제강은 올해 1분기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여 지난해보다 71.5% 급감했다. 한국철강의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8%, 환영철강의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8.5% 급감했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자연스레 영업이익률도 줄어들었다. 업체별로 대한제강은 3.1%(-4.7%p), 한국철강 0.7%(-6.6%p), 환영철강 1.5%(-6.7%p)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 뿐만 아니라 전체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보다 늘어나 영업이익을 끌어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이 말인즉슨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제품 판매량의 감소와 가격 하락이 발생한 반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에 필요한 부대비용은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철근-철 스크랩 스프레드 하락
제품가격과 주원자재인 철 스크랩 가격 간 스프레드는 45만 2,000원으로 지난해 평균(48만 3,000원) 대비 3만 1,000원 하락했다.
시중 유통가격은 91만 9,000원 보다 낮은 수준으로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스프레드 축소폭은 더 클것으로 판단된다.
■ 생산량 및 평균 가동률 감소, 그럼에도 제품재고 과다 평가
올 1분기 철근 상장 3사의 제품 생산실적은 총 46만 7,000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62만 톤) 대비 24.6% 감소했다. 평균 가동률도 61.3%로 지난해 동기 82.6% 대비 21.3%p 급락했다.
구체적으로 대한제강의 경우 올해 1분기 17만 6,000톤을 생산했다. 전년 동기 22만 5,000톤 대비 21.7% 줄었다. 마찬가지로 공장가동률도 지난해 60%에서 올해 50%로 감소했다.
한국철강은 올해 1분기 16만 2,000톤을 생산했다. 지난해 22만 1,000톤 대비 26.6% 줄었다. 공장가동률은 67.2%로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환영철강은 올해 1분기 12만 9,000톤을 생산했다. 지난해 17만 7,000톤 대비 27.1% 줄었다. 공장가동률은 67.3%로 전년 92.6%로 전년 대비 25.3%p 줄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생산량 및 가동률이 줄었다. 생산량은 약 24%, 평균 가동률은 약 21% 이상 줄었음에도 업계는 제품재고 과다 상태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