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3사, 4월 판매 급감...22년 악재 이후 최악
- 4월 후판 판매 62만 8,000톤...전년 比 18.7%↓ - 내수·수출 동반 부진...업체별 물량 축소가 직격탄 - 누적 실적 4개월 만에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
국내 후판 메이커들이 판매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조선을 비롯해 건설향 수요 침체와 수출여건 악화 등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파악된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후판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의 4월 한 달간 판매 실적은 62만 8,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7%, 전월 대비 11.0%가 각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5년 실적 집계 이래 3사의 월 후판 판매량이 63만 톤을 밑돈 적은 2022년 힌남노 침수 및 파업 여파 이후 처음이다.
전반적으로 4월 판매의 경우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어려움이 이어졌다.
먼저 4월 내수 판매는 44만 톤을 기록했는데 전월 대비 소폭 판매량은 증가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년 동월 대비 21.0%가 급감했다. 중국산 후판 소비 증가와 함께 전반적인 수요 산업의 위축으로 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요 회복까지는 갈 길이 먼 모습이다.
수출 역시 18만 8,000톤으로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30.9%, 12.8% 감소했다. 4월 기상 악화 등 날씨 영향은 없었으나, 해외 업체별 주문 물량 축소가 직격탄이 됐다.
후판 생산량 또한 좀처럼 늘지 못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3사의 후판 생산량은 총 65만 7,000톤으로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2.3% 늘었지만, 유의미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전반적인 수요 악화 속 메이커들의 생산량 조절과 함께 3월부터 이어진 메이커들의 후판공장 대보수가 이어지면서 생산량 또한 평년 수준에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4월 말 포스코 포항 2후판공장과 현대제철 당진 1후판공장 정기 대보수가 있었다.
한편, 후판 누적 생산 및 판매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월부터 4월까지 후판 누적 생산량은 총 279만 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2.6% 감소한 281만 7,000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