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재고, 근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 제품 생산량 크게 줄면서 적정재고 통념 변화 '바람' - 올해 5월 철근공장 비가동률 2022년比 2배 이상↑
철 스크랩 재고가 일주일만에 6만 톤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제품 생산량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적정 재고 수위가 크게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금주 초 국내 제강사 철 스크랩 보유재고는 약 79만 9,000톤으로 추산된다. 근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드러낸 셈이다. 수도권과 남부지역 모두 감소세가 나타났지만 수도권 지역에서 더 많은 양이 줄었다.
지역별로 중부권의 경우 40만 3,000톤으로 전주 대비 9.6% 감소했다. 업체별로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7.1%, 당진공장 13.3%, 동국제강 11.7%, 환영철강 7.8%씩 각각 감소세가 나타났다. 최근 들어 수도권 전 공장이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낸 건 약 두 달만이다.
남부지역은 특별구매 영향을 받은 탓인지 중부권보다는 감소세가 강하게 나타나진 않았다. 구체적으로 금주 초 남부지역 제강사 재고는 39만 6,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해서 4.1% 감소했다.
나홀로 가격인하 발표를 한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9%가량 줄어들어 감소율이 가장 컸고 뒤를 이어 한국철강이 4.6%,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 합산재고가 3.7%, 포스코가 1.5%씩 각각 줄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전방위적인 재고 감소세가 나타났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 2020년 이래 5월 재고량이 평균 90만 톤을 넘어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고수위가 다소 낮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제품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전제로 깔고 보면 재고가 부족하다고는 확언하기 어렵다.
실제 올해 5월 국내 철근공장 비가동률은 약 32.7%로 확인된다. 지난 2022년과 비교하면 비가동일수가 2배 이상 많다. H형강 공장의 경우도 올해 5월 30% 이상 비가동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