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유통량 급감∙∙∙기대감 동반한 관망세
- 장기 하락세 및 주춤한 가격인하로 관망세 전환 - 오는 9일 日 관동철원 수출 입찰 결과까지 지켜봐야∙∙∙
2024-05-09 김영대 선임기자
최근 들어 철 스크랩 유통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화하고 있는 하락세의 끝선에서 대외 환경의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남부지역 제강사 일일 입고량은 약 7,700톤 내외로 추산된다. 통상 안정적인 입고 수준은 1만 톤 내외로 판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양이다. 다양한 요인들이 5월초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유통량 감소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철 스크랩 가격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졌다는 점이 첫번째다. 스틸데일리DB에 따르면 5월 초 기준 중량A 평균 가격은 약 39만 6,000원으로 연초 상승분이 모두 상쇄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동반해 유가도 상승한 상황에서 사실상 구미가 당기는 수지타산이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4월 말을 기점으로 제강업계의 공식적인 가격인하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관망세를 유지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르면 지난주, 늦어도 금주 초반 가능성을 보았던 인하소식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좀 더 시장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운 것으로 판단된다.
이밖에 9일 예정되어 있는 일본 관동철원협동조합 수출 입찰 결과를 통해 국내외 시장 흐름을 살펴보고자 하는 눈치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5월 초중순 집중되어 있는 연휴로 작업의 연속성이 낮은 와중에 시장을 지켜봐야 할 이유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유통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적어도 차주 초반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