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재고, 다시 증가세 전환
- 입고제한 활발한 수도권 일부만 감소 - 성수기 답지 못한 시황에 실망감 가중
2024-05-08 김영대 선임기자
철 스크랩 재고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소폭이지만 방향을 달리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실망감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금주 국내 제강사 철 스크랩 재고는 85만 9,0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재고 집계량인 85만 6,000톤보다 약 3,000톤 가량 소폭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중부지역은 줄어들었고 남부지역은 늘어나면서 온도차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중부지역의 경우는 44만 6,000톤을 기록해 전주 대비 3.2% 감소했다. 업체별로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공장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반면, 환영철강은 7.3%, 동국제강은 12.3%씩 각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지역은 지난주보다 4.5% 가량 늘어난 41만 3,000톤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재고량 변화가 없었던 반면 포스코 재고는 수입물량이 일부 유입되면서 7.9% 가량 늘었고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 합산재고도 10.4% 가량 증가했다. 남부지역에서는 한국철강만 유일하게 2.2%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제품 재고가 지겨울 정도로 장기간 동안 많은 양을 유지하고 있고 5월 제품 수요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철 스크랩 재고마저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는 형국이다.
수도권 일각에서는 입고제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성수기답지 못한 공장 가동률은 재고가 줄어들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