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막판 철 스크랩 재고, 평년比 11만 톤↓

- 3주 만에 증가세 불구 평년 수준에 비해서는 재고 수위 낮아 - 단, 줄어든 철근 수요에 철 스크랩 재고 부족감은 ‘희미’

2024-04-24     김영대 기자

국내 제강사 철 스크랩 재고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늘어났지만 평년보다는 다소 적은 양으로 확인된다. 다만, 제품시장 부진 영향으로 부족감은 느껴지지 않는 분위기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강사 금주 철 스크랩 재고는 총 87만 2,000원으로 지난주 대비 1만 톤(+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부와 남부 지역의 재고 증감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증감폭이 크진 않았지만 중부지역은 소폭 감소했고 남부지역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금주 중부지역 제강사 철 스크랩 재고는 47만 8,000톤으로 확인된다. 전주와 비교하면 1,000톤 가량 소폭 늘어난 수준에 불과하다.

업체별로는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7.6%증가했고 당진공장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외에 동국제강은 전주 대비 6.3%, 환영철강은 지난주보다 8.7%씩 각각 감소했다.

남부지역 제강사 재고는 39만 4,000톤으로 지난주보다 1만 1,000톤 가량 늘었다. 증가율로 살펴보면 약 2.8% 늘었다.

무엇보다 지난주 19일(금) 가격인하 발표를 한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 재고가 크게 늘어나면서 남부지역 증가세를 견인했다. 양사의 합산 재고는 지난주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나머지 업체들은 답보 수준의 소폭 증가세나 감소세가 나타났다. 포스코는 1.7% 증가했고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재고 수위 유지, 한국철강은 4.2% 감소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4월 마지막주 평균 재고량이 98만 8,000톤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철 스크랩 재고는 사실상 평년 대비 11만 톤 이상 적은 수준이다.

평년 같았으면 제품 성수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철 스크랩 재고에 대한 부족감이 나타날 법도 하다. 단, 올해는 다르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철근 수요가 예년보다 크게 부족하고 철근 재고 역시 40만 톤 부근에서 줄지 않고 있다.

이러한 영향이 철 스크랩 수요에도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월은 물론 5월마저도 철근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가운데 당분간 철 스크랩 재고에 대한 부족감도 나타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