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리포트: 건설강재] 가격은 오르는 데, 수요는 낮아

- 중국 건설 프로젝트 가속화로 빌릿 수요 개선 기대감 확대 - 18일 중국 빌릿 3sp 오퍼가 전주비 5~10달러 상승 - 환율 변동성과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동남아 등 지역 수요 약세

2024-04-23     김은주 기자

지난주 중국 빌릿 수출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계절적 요인과 정부 부양책으로 건설 프로젝트가 가속화되면서 빌릿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동남아 등 지역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높아진 환율 변동성과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구매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저조한 수요를 나타냈다. 

 

중국

18일 중국밀의 3sp 빌릿 오퍼가는 톤당 490~500달러(FOB)로 전주 대비 5~10달러 올랐다. 비드 가격은 톤당 480~485달러(FOB)인 것으로 전해진다.

봄기운이 완연한 4~5월은 계절적으로 건설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건설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1조 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와 더불어 3.9조 위안의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혀 건설 프로젝트 활성화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철근 선물 가격은 4월 1일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17일에는 전일 대비 톤당 74위안(2%) 오르면서 지난 한 주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동남아

지난주 한 인도네시아 선두업체의 빌릿 3sp 오퍼가는 톤당 490달러(FOB)로 전주와 동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5만 톤의 빌릿이 톤당 500달러(FOB)에 거래되기도 했다.

현재 동남아 빌릿에 대한 튀르키예와 이집트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실제 거래량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튀르키예 현지 수요가 아직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으며, 흑해산 수입은 다소 줄었으나 동남아산 수요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지난주 이란의 빌릿 거래가는 톤당 470~480달러(FOB)로 전주와 같았다. 무역상들의 오퍼가는 주로 톤당 480~490달러(FOB)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의 라마단 연휴가 끝나면서 튀르키예 빌릿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글로벌 가격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이란산 빌릿 가격이 향후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