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모르는 中 코크스 시장
- 코크스 가격 지수 최근 3년래 최저치 - 공급 감소에도 수요 둔화 지속
최근 중국 코크스 가격이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과연 언제쯤 바닥을 칠 것인지에 대해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 철강매체 마이스틸에 따르면 코크스 가격 지수는 1,781.7포인트로 최근 3년 이래 최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크스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코크스 가격 하락의 주범으로 수급 악화가 지목된다. 공급이 빠듯한 데도 재고는 계속 쌓이고, 수요는 회복세가 더뎌 그야말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공급 측면에서 살펴보면 수익성 악화로 인해 코크스 업체들의 생산 의지가 꺾이면서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다. 중국 코크스 업체의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코크스 업체의 가동률이 64.7%로 이미 연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률이 이처럼 저조한데도 불구하고, 재고가 계속 쌓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제철소들이 높아진 철강 재고 수위에 코크스 소비를 줄인 데다, 시장 관망세가 커지면서 투기 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 환경 규제 등으로 생산 부담은 높은 반면, 판매 가격은 낮춰 판매할 수밖에 없는 형국으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물량을 창고에 쌓아두는 코크스 업체도 더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수요 회복세가 미약한 점이 코크스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춘절 이후 완제품 철강재 수요 부진이 부각되면서 철강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지도 한 달이 넘었지만 철강재 재고 감소 속도가 느린 데다 유동성도 부족해 제강사들의 코크스 수요가 언제쯤 살아날지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공급 감소에도 좀처럼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코크스 가격이 상승 동력을 잃어버렸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