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연·후판, 수출 오퍼가격 하락 주의보
- 2급밀 열연 톤당 530달러대...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 후판 오퍼 톤당 605달러...지난 주 대비 10달러 하락 - 내수 침체, 양회 실망감, 원재료 급락...하방압력 거세져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지난 11일 폐막한 가운데 중국 철강 시장의 분위기가 냉랭하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 2급밀의 열연코일(Q235B, 4월말적)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30달러 중반~중후반(CFR, 한화 약 70만 6천 원)선으로, 전일 대비 1달러, 지난주 대비 약 10달러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가다. 이날 중국 1급밀은 수출 오퍼가격 발표를 미뤘다.
같은 기간 후판 오퍼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1밀의 후판(SS400, 4월적)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05달러(CFR, 한화 약 79만 3천 원)로 지난주 대비 10달러 하락했으며. 2급밀은 비선급 후판 오퍼로 톤당 573달러(CFR, 한화 약 75만 1천 원)를 제시했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이번 양회서 부동산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의지를 밝히면서, 철강 시장에 대한 분위기가 더 위축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내수살리기에 대한 뚜렷한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당분간 중국 내수 철강재를 비롯 수출오퍼 또한 하방압력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간 철강 가격의 키맨 역할을 했던 점결탄이 겨울철 난방수요가 끝나고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중국밀 입장에서도 원재료 값 등을 이유로 가격 방어선을 구축하기 까다로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랏츠(Platts)에 따르면 11일 호주산 점결탄(FOB)은 톤당 298달러(한화 약 39만 원)로 전일 대비 5달러 떨어졌으며, 중국 내수 점결탄 가격(CFR) 또한 톤당 288달러(한화 약 37만 7천 원)로 전일과 비교해 무려 12달러나 떨어졌다. 주요 석탄 거래 금액이 300달러 아래 수준으로 떨어진 건 약 4개월 만이다.
주요 지표들도 불확실성도 크다. 양회 폐막 이후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열연 선물가격은 3,800위안을 지지선으로 두고, 등락을 반복 중이다. 12일 중국 열연 유통가격 또한 톤당 3,920위안(두께 3.0mm/상하이/증치세 13% 포함)으로, 전일대비 30위안 올랐으나, 지난 주 대비 60위안 떨어졌다.
상반기 중국 철강 시장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꺽인 가운데 당분간 중국밀들이 수출 오퍼가격반등 또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