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강롄이 전망하는 2023년 하반기 중국 철강시장은?
-하반기 조강 명목소비 전년비 5.7%, 조강생산 2.8% 감소 전망 -부동산, 전기, 가전 부진 여전할 것···수출 통한 상쇄도 힘들어 -인프라, 자동차, 조선 쪽 철강소비는 양호한 편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은 2023년 하반기 중국 조강 명목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5.7%, 2,780만 톤 감소한 4억 5,98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2일 밝혔다.
중앙정부가 ‘2023년 중국 조강생산이 2022년 수준을 초과해선 안 된다’며 생산활동을 단속한다는 전제 하에, 올해 7~12월 중국 조강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8%, 1,456만 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전기, 가전 부진 여전할 것
철강 전방산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의 경우 개인소비 정체,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 위험 증가로 중국 부동산 시장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조치를 시행한다면 향후 부동산 판매가 촉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계의 경우 수출은 하반기에도 견조하겠으나, 중국 내수 시장의 위축분을 메우기는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전의 경우 판촉활동이 주춤하면서 내수 역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 유럽 등지의 금리 정책 영향으로 해외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수출이 내수 부진을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프라, 자동차, 조선은 양호한 편
인프라의 경우 공공투자가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성장과 철강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상반기 중국 인프라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1~5월 7.5%, 1~4월 8.5% 대비 점점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경우 올 하반기 중국 생산량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작년 이맘때에 구매세를 절반으로 낮추는 등의 정책 덕분에 생판 기저가 고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물류 산업이 회복됨에 따라 상용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철강 소비 자체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상용차의 철강 소비는 승용차의 약 4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의 경우 IMO 규제로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이 활발해지면서 2023년 하반기에도 철강 수요가 양호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