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중국 철강생산 증가세 지속 예상
- 올 1분기 중국 조강생산 작년 수준 넘을 것 - 생산증가>수요증가일 경우 월초 상승 모멘텀 꺾일 수 있어 - 강력한 부양책 기대 힘들어•••’23년 중국 철강수요 1.1% 감소 전망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계절적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2월 중국 조강생산이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3월에 해당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올 1분기 중국 조강생산 작년 수준 초과할 수 있어
CISA에 따르면 2월 21~28일 중국의 일일 조강생산량 추정치는 268만 9,300톤으로 중순 대비 6.1%, 2월 1일~20일 중국 일일 조강생산량은 233만 톤으로 전월 동기 대비 5.3%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 기관은 전년 대비 변화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플랏츠는 2023년 1분기 중국 조강생산량이 전년 동기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2년 말 이후 중국 정부가 철강 생산량 감축 의무화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중국 조강생산 증가세가 멎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 몇 년 간 당해 철강 생산량이 직전연도 생산량 이하여야 한다고 공표했으나, 올해의 경우 철강 생산 감소가 경제성장 둔화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철강 생산량 감축을 강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생산 증가세가 상승 모멘텀 꺾을 가능성 경계해야
플랏츠는 수요 회복과 더불어 호전된 철강 마진 역시 3월 중국 철강업계의 증산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 기관에 따르면 중국 철근 판매마진은 2월 7일 톤당 -10.9달러에서 3월 2일 5.6달러로 개선됐다.
한편 2월 28일 기준 CISA 회원사의 철강 재고량은 1,741만 9,900톤으로 1월 말 대비 5.7%,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메이커 및 시장 철강재고가 2월 말 이후 소폭 감소하면서 재고 부담도 크지 않은 편이라 전했다.
다만 철강 생산 증가세가 수요를 앞지른다면 계절적 성수기에 등장한 상승 모멘텀이 꺾이면서 3월에도 중국 철강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양회 기대감 수그러들어···올해 중국 철강수요 1.1% 감소 전망
대부분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일정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지칭 2023년의 경우 3월 4일~11일 개최) 기간 동안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을 경우 시장 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양회에서 2023년 중국 GDP 성장률 목표치를 ‘5%안팎’으로 제시했다. 플랏츠는 중국 정부의 보수적인 성장률 목표치 설정과 관련해 철강 수요를 크게 진작시킬 재정·통화 부양책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와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가 중국 철강수요 감소 완충제 역할을 해주겠으나, 2023년 중국 철강수요 감소세 자체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플랏츠는 2022년 전년 대비 3.7% 감소했던 중국 철강수요가 2023년 전년 대비 1.1% 감소한 약 9억 1,01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