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망-STS] 엉거주춤
- 달러 강세 속 수입재 가격 상승 시점 두고 의견 분분 - 수요 부진 속 고금리 등 비용증가 부담..중간 유통에 누적된 재고 소진이 관건
달러 강세 속 수입재 가격 상승 시점 두고 의견 분분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며 달러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달러강세로 수입재 판매가격이 상승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만큼 태세 전환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 나아진 것 없는 수요 시장 상황과 중간 유통을 돌고돌며 누적되어 소화되지 못한 재고 소진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영향이다. 4~5월적 오퍼가격 인상 문제, 달러강세와 별개로 1분기 중 입고될 수입 물량도 크게 줄어들지 않으면서 자금 조달을 위한 판매도 지속되고 있다.
스테인리스 판재 수입은 올해 1월 6만 8,550톤, 2월 5만 9,423톤 입고됐다. 이번 3월 수입의 경우 늘었으면 늘었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누적된 판재 수입량만 약 15만톤에 육박했다.
물론 이는 포스코의 침수사고로 출하가 올해 2~3월까지도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수입계약이 지난해 4분기 수입 계약이 늘어난 영향이기도 하다. 문제는 3~4월 중으로 5피트 등 일부 사이즈를 제외한 포스코의 범용재도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점이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수입물량은 수요 개선이 두드러지지 않는 현재 시장에서 가격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상태다. 이에 달러 강세 속 일부 업체들이 단가를 올려 제시한다고 해도, 판매량과 자금 조달 문제로 수입재 판매 단가가 원가인상분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산 제품 가격도 상황은 크게 나아진 게 없는 상황이다. 내수 메이커들 역시 주문과 출하 목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시점에 들어섰다. 공급 완화는 수요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에도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동력이 사라짐을 의미한다.
여기에 국내산과 수입재의 가격차 문제와 그동안 공급 공백 영향으로 수입재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내수재 역시 물량압박과 가격네고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밖에 없게 됐다.
니켈이 2만 4천 달러대로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 시장의 단가 인상 움직임도 316L 엑스트라 이외에는 모두 멈춘 상태다. 남은 기대가 하나 있다면 3월 중국의 양회 이후 내수가격의 반등 여부다.
3월 시장은 앞서 언급한대로 수요 개선이 없는 한, 내수 시장의 가격 혼조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3월 시장의 변수는 ▲ AD 규제국들의 5월적 신규 오퍼가격 추이 ▲ 3월 입고될 수입재 물량 규모 ▲ 포스코의 3월 출하분 가격대응 ▲ 니켈 등 원료 추이와 환율 ▲ 실물경기 흐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