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근가격 상승세 지속가능할까
-미국 긴축, 부동산 부진, 차익실현 매물 급증 등 리스크 여전 -계절적 수요 회복, 원자재 비용 상승세 등은 상승 지지할 것 -부동산 사모펀드 투자 시범 프로젝트 변수 될까···기대감 조절할 필요 있어
중국 우쾅(五矿)선물은 수요가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춘절 후 비관론이 옅어지고 철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펀더멘탈 자체는 동일하다는 사실을 간과말고 철근 가격 상승세 지속가능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22일 밝혔다.
리스크 요인 여전
춘절 후 철근 가격은 2주 동안 하락했다가 지난 1주일 동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쾅선물은 현물 시장은 아직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시장참여자들의 탐욕과 우려 등 심리로 인해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의 긴축 기조 지속 가능성, 여전한 중국 부동산 부진, 차익실현 매물 급출회 가능성을 꼽았다.
우쾅선물은 미국의 긴축 기조 지속 가능성이 높긴 하나, 현시점에서는 국내외 거시경제 보다 미시산업이 철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전했다.
다만 부동산의 경우 매매 지수는 개선되고 있으나 2분기 부채상환압력 심화 속에서 매출채권, 구제금융 조달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2022년 토지 취득을 도시투자회사가 주도했는데, 이들은 부동산 개발업체와 달리 착공까지 시일이 걸리는 편이기 때문에, 철근 수요와 직결된 신규 프로젝트 성장률은 올해에도 마이너스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쾅선물은 2년 동안 위축됐던 중국 부동산산업은 이제야 터널 출구에 이르렀는데 터널을 완전히 통과하려면 기다림이 필요할 것이며 시장참여자들이 기대감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차익거래의 경우, 수요가 양호한 수준일 때 현금화가 이뤄진다면 시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리한 요소도 없진 않아···부동산 사모펀드 투자 시범 프로젝트 변수 될까
우쾅선물은 지난해 4분기 수요가 올해 1분기로 이전되면서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올해의 경우 고정자산투자 성장률 목표치가 경제 성장률 목표치가 높기 때문에 고정자산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제조업 쪽 수주 회복이 건설업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원재료 가격 강세 역시 철근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중국자산관리협회는 부동산 산업을 부양하기 위해 사모펀드 투자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또한 사모펀드 투자범위에 주거용주택, 상업용부동산, 인프라 프로젝트가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투자자의 1차 출자금은 1,000만위안 이상이며 기관 투자자 중심이다. 또한 QFLP(Qualified Foreign Limited Partnership, 적격외국유한파트너) 방식으로 외국계 금융기관의 직접 투자도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쾅선물은 사모펀드 투자로 부동산 개발업체 인수와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실자산 처분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것이 실제로 부동산 기업의 유동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동 기관은 계절적 수요 회복, 원자재 비용 상승세 및 전가 덕분에 단기적으로는 시황이 호전되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조달 문제가 해결되느냐에 따라 철근 수요 회복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멀리있는 물은 갈증을 해소시켜주지 않는다’며, 기대감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