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 보릿고개 속 리스크 관리까지

- 두 달 연속 적자 행진 속 리스크 관리까지 가중 - 무리한 매출 확대 자제 분위기

2023-02-21     손연오 기자

유통업계가 두 달 연속 매출 감소를 보이며 적자 대열에 합류했다. 판매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은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스크 관리 부담까지 가중됐다. 

일부 업체가 지난주 후반 당좌거래정지에 이름을 올리면서, 유통업계 내 거래처 부실 주의보가 켜졌다. 실물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은 가운데 무리한 매출 확대보다는 거래처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며 안정적인 거래를 선호하는 모양새다. 

최근 아파트 미분양 물량 속출 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리스크 우려가 높아지면서, 건설향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헤어라인 등 건자재용 스테인리스 판매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등 2월 유통 시장의 거래 체감도 위축된 것으로 유통업계는 전했다. 시공, 조립 제작, 부품 업체들의 일감 감소와 채산성 악화 등 부실 우려가 커질 수 있어 거래 경각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산 제품의 경우 지난해 가격이 급등한 이후 여전히 고점을 형성한 상태다. 철강재 등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은 상승했지만, 중간 업체들의 경우 원가 반영을 하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다. 이처럼 중간 납품 업체들이 자재 가격 인상분 미반영으로 손실이 발생이 커지게 되면 이 역시 부실로 연결될 수 있어 유통업체들의 리스크 부담도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건설 등 수요업체들의 부실 우려 뿐 아니라 시공, 조립 업체들의 최종 수요처에 대한 원가미반영 문제, 일감이 크게 줄어든 문제 등 기본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게 될 경우 부실 우려는 높아질 수밖에 없어 거래에 있어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생각보다 저조한 실적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매출에 대한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당분간 적극적인 영업 활동 보다는 거래처 관리와 안정적인 거래 조건 확보 등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